그룹명/등산이야기

< 포암산(961.8m)과 만수계곡 >

松 庵 2011. 7. 5. 21:16

 

 포암산 과 만수계곡

 

장마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2-3일간은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진다.

오랜만에 산악동호인 윤석중 사장님을 만나 식사하던중 내일모래(7.2 토) 하루 비가 안 오신다하니

어디 계곡산행이나 하자고 생각이 일치되어 포암산을 넘어 만수계곡에서 알탕을 하기로 합의한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수량이 풍부하고 계곡미가 빼어난 이름난 계곡이 꽤 많이 산재해 있다.

용하구곡,송계계곡을 중심으로 덕주골,만수계곡 등등이 있으나 이중 만수계곡은 서울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계곡의 규모도 크며 소와 담과 폭포가  아름답게 어울어진 잘 보존된 곳이다. 

2011.7.2(토) 두사람은 동서울 터미널에서 아침 6시40분 충주시-수안보-미륵리행 첫차에 오른다.

아침엔 안개가 많이 끼었으나 낮에는 해가 강하게 비추며 습도가 매우 높은 날씨다.

미륵리에 도착하여  인근 미륵사지(세계사)를 방문 미륵불을 참배하고, 삼국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문경과 충주를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로 향한다. 아마도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을 위해

만들어진 고갯길로 생각된다.

 

하늘재에서 시작되는 포암산 산행로는 매우 가파르다. 1998년 백두대간 종주당시 오른이후 오랜만에

포암산에 와본다. 그당시 오를때는 가팔라도 가볍게 오른것 같은데, 오늘은 습도도 매우높고 몸이 많이 무겁다.

최근에 술좌석이 빈번하다보니 그 결과물인것 같다. 자제할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

 

오늘 산행은 정상 지나 만수봉 가기전 만수계곡으로 향하는 지계곡을 택하여 내려간다.

처음에는 길이 잠시 보이더니 곧 계곡길로 이어져 나간다. 최근 장마로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곳곳이 길이 없어지곤 하는데, 이길은 전혀 사람손이 타지않은 심산유곡의 분위기를 느끼게 되고 또한 계곡미에

취하여 감각으로 계곡 산행을 진행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매우 좋다.

3-40분후 주계곡을 만나 자리를 잡고 알탕을 하며 반주도 해본다. 날씨는 해가 쨍쨍하게 비치고 가끔씩

계곡바람이 불어주어 신선인양 착각도 해본다......서울갈길도 있으니 아쉼을 두고 일어난다.

만수계곡 입구에까지 계곡은 빼어난 자태를 계속 보여주고 우렁찬 계곡 소리를 뒤로하고 만수교를

빠져 나온다. 4시18분 충주행 시내버스를 기다리면서 캔맥주 두어개씩 입술을 적셔본다.

항상 하는 산행이고 계곡산행 이지만 오늘도 마치 처음 산행해 보는 그런 기분이다.

역시 여름 산행은 계곡산행 이다!!!!!

 

   ** 산행지: 포암산(961.8m) 그리고 만수계곡

   ** 위  치: 충남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

   ** 산행일자: 2011. 7.2.(토)

   ** 교통편: 동서울 터미널 6시40분 충주-수안보-미륵리 직행

             만수휴계소 오후 4시18분 충주행 시내버스, 충주-서울 고속버스

   ** 산행정보: 백두대간 줄기이며 속리산-조령산-마패봉-포암산-대미산- 황장봉산-소백산을

             이어주는  백두대간 에서 매우 중요한 허리역할을 하고있다.

             하늘재 에서 바로 직등 하는 산행로는 포암산 정상까지 매우 가파른 바윗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은 뚜렷하지만 바윗길이기에 조심을 요한다.

             옛날에는 정상아래 대슬랩에는 굵은 밧줄을 타고 올랐었으나 지금은 나무데크 층계로

             대치되어 있다. 모든길이 대간길이기에 잘 조성되어 있다.

   ** 산행코스와 거리,시간: 미륵리 세계사 미륵불-하늘재-포암산-능선-지계곡-만수계곡-만수교

                                    약 9km,  4시간 (중식,알탕 제외)

   ** 산행 참가인: 윤석중, 염일순 2인

 

       이날의 산행을 사진으로 정리해본다.

 

 

미륵리 삼거리--버스정거장

 

 

 

◆ 세계사 미륵사지--1977년 발굴된 미륵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일부가 발굴

 되었음에도 그 규모가 엄청난 미륵석불입상,오층석탑,석등,귀부龜趺 등이 발굴되어 보물로 지정 되었고

 높이9.6m인 미륵석불입상은 북향을 향하고 있으며 전신에 이끼가 끼어있으나 얼굴모습은 갓 조각한듯 깨끗한

 모습이어서 신비로움을 더해 주고있다. 동양최대의 거북을 보면서 옛사찰의 규모를 짐작켸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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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륵석불입상- 1,000년 풍상을 지냈어도 얼굴 부분은 갓 조각한듯 깨끗하다.

 

미륵석불 앞에서- 윤석중,염일순

▲ 동양최대인 龜趺(비석을 세우는 거북 받침). 길이가 6.5m나 된다.

 

◆ 하늘재 가는길

 

 

◆포암산 입구인 하늘재

 

 

 

 

 

 

◆포암산 정상에서; 몹시 무덥다.

 

 

◆ 만수 지계곡 으로 내려가는 입구-좌측 소로길

 

 

 

◆ 심산유곡을 연상케 한다

 

 

◆지계곡 또한 훌륭하다.

 

 

▲가슴까지 시원 하게 해주는 계곡 전경

 

 

 

 

 

▲ 이지점이 주계곡 입구-좌측은 만수봉 오르는길// 출입금지 표지뒷길이 방금 일행이 내려온길-사실 내려올

  때는 이런 표식이 없었다. 그래서 그다지도 심산유곡의 모습 이었나보다...약간은 미안!!!

 

 

◆ 주계곡은 역시 규모가 크다- 알탕 주변 계곡이다

 

 

 

 

 

 

 

 

 

 

 ▲ 만수봉 능선길 입구

 

 

 

 

  국립공원 관리소

▲ 만수계곡 입구

만수휴계소- 돌하루방 앞에서 시내버스를탄다

 

 

오랜만에 와보는 월악산 국립공원 이다. 옛날의 자연그대로의 모습은 인공적인 시설로

바뀌었으나 그래도 산천은 의구하다. 며칠  이곳에 자리잡고 일대의 산과 계곡을 마음껏 다녀 보고싶다.